홈Interview > Master`s Interview (안진우 님)
"좋은 보컬은 사람의 마음을 다룰 수 있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작곡가 안진우 님의 인터뷰
Q :이상은,강수지 등 많은 가수와 작업을 하셨는데어떤 철학으로 보컬 디렉팅을 하셨나요?
임재범 씨와 작업할 때 단 한 소절을 두고
밤을 새운 기억이 있습니다.[웃음]
저에게 “나를 디렉팅할 수 있는 사람은 당신뿐”이라며
깊은 신뢰를 보여주셨던 일이 생각나는데요.
제 생각에 보컬 디렉터라는 것은 단순히 노래를
잘 부르게 만드는 사람인 것 보다
가수 안에 있는 이야기를 어떻게 끌어내고
표현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Q :다양한 뮤지션들의 협업 중 특히 故휘성과장나라와의 작업이 인상 깊었다고 들었습니다.
휘성이는 타고난 감정선이 강한 아티스트지만
그걸 곡 안에 정교하게 배치하는 훈련이 필요했었고
반면 나라 같은 경우 발성은 다소 약했지만
섬세한 감정선을 살리는 데 좋은 강점이 있었어요.
사람마다 목소리와 감정이 다르기 때문에 결코
저는 보컬을 정답으로 가르치지 않습니다.
반드시 그 사람의 목소리를‘브랜딩'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 현재도 변함이 없습니다.
Q :리니지의 게임 음악 작업을 하셨는데어떠한 계기로 도전이 시작됐나요?
당시만 해도 게임 음악은 단순한 배경음으로 여겨졌지만,
저는 음악도 스토리텔링이 되어야 한다고 봤습니다.
리니지의 오케스트라 작업은 단순한 게임 음악을 넘어
음악의 서사성을 증명하고 싶었던 도전이었습니다.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나 디즈니 음악처럼
감정을 전할 수 있는 사운드가 저의 목표였으니까요.
Q :뉴잭스윙 장르에 이해가 깊으신데초기 작곡 활동에 어떤 영향을 줬나요?
당시엔 생소했지만 제 음악의 뿌리는 힙합과 뉴잭스윙이고
한국인의 감성에 맞는 비트와 멜로디를
어떻게 녹일지 늘 고민하며 지금도 그루브와 리듬을
해석하는 감각은 아이돌 음악의 핵심 요소라고 생각해요.
요즘은 단순히 듣고 감상하는 걸 넘어서 비트와 감정
메시지를 몸으로 느끼는 경험으로 변하는 것 같아요.
Q :작곡가와 디렉터, 교육자로서의 활동은본인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저는 지금도 사람의 소리를 듣고 그 사람의 이야기를
음악으로 만드는 사람이고 싶어요.
가르친다는 건 기술을 전수하는 게 아니라
한 사람의 세계를 여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작곡도 마찬가지이고 제 음악이 곧 누군가에게
용기가 되어 감동이 되길 바라고 있어요.
Q :마지막으로 보컬을 공부하는후배들에게 한마디 부탁 드립니다.
제일 중요한 부분을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면
절대 남의 목소리를 따라 하지 마세요.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가진 고유의 목소리로
자기의 이야기를 표현해야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소리가 아니라 그 소리에 담긴 마음은 결국 사람을
움직일 수 있는 힘이 된다는 것이 중요합니다.